농장 7

농장 작업공간 겸 주차장 수작업으로 만들기

겨울이 되면, 농장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주변 정비와 시설 관리를 하면서 보내게 됩니다. 이번에는 주차장 공간을 좀 꾸며보고자 큰 작업을 하나 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자갈을 깔아 두고 차를 세우고 그랬는데, 잡초도 많이 나고 관리가 귀찮아서 벽돌로 전체를 깔아버릴 예정입니다. 먼저 위에 깔려있던 자갈을 손수 다 걷어내줍니다. 체를 이용해서 모래와 돌을 분리하고.. 시작부터 엄청난 노동이네요. 수레로 몇 번 왔다갔다한거 같습니다.. 벽돌을 넣기전에, 평탄화를 위해서 땅을 열심히 파줍니다. 굴삭기 같은 중장비가 없어서 삽으로 손수 팠습니다. 차 하나 들어갈 작은 공간인데,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가, 땅은 전보다는 잘 파지는데, 흙이 뭉쳐서 너무 일이었네요. 작은 공간이지만..

Life/농장 2020.01.30

빈 공터에다가 창고 만들기

이번에 농장 봄맞이 대 공사로 창고를 짖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미리 지하저장실은 파 묻어 뒀는데, 이번에 틀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먼저 대충 나무로 각을 잡아줍니다. 정확하게 길이를 잡고, 못으로 박아줍니다. 중간에 힘들어서 사진이 빠졌는데... 마사 한트럭을 넣어줍니다. 토대를 평탄화하는 작업인데, 예사일이 아니네요. 열심히 골라줍니다. 돌을 걸러내고, 평평하게 만듭니다. 흙이 계속 흘러내려와서 돌로 막아주는데, 이게 은근 중노동입니다. 막으면 되는지 알았는데, 크걸로 막으면 수평이 망가지고 작은걸로하니 흘러내리고 그냥 땅파서 박아버렸네요. 평탄화작업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을 만들어줍니다. 미리 주문해놨던틀에 나무를 박아줍니다. 전문 장비 없이 쇠에 못 박기란 예사일이 아닙니다... 우열곡절끝에 ..

Life/농장 2019.04.09

감자 심기를 심고 봄맞이하기

저번에 밭을 갈고 이번에는 감자를 심었습니다. 봄이 되니깐 확실히 일도 슬슬 많아지네요. 씨감자를 준비합니다. 어감이 상당히 별론데, 상자에 "씨감자"라고 떡하니 적혀있으니 헉!하게 되네요 수미라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이게 수미칩의 수미 감자인가봐요. 오늘도 잡지식이 +1 이 되었습니다. 감자는 상품성이 전혀 없어보이느 씨감자입니다. 크기도 제각각이고, 쭈글쭈글에 모양도 다들 다르네요. 싹도 작게 올라오고 있는 감자도 있네요. 먹을거라면 파냈겠지만, 우린 이제 이 녀석들을 심어볼껍니다. 먼저 허리 부러지게 만든고랑에 씌운 비닐을 째야지요. 퐉!하고 호미로 찢습니다. 열심히 만들고 나서 이러니 맘이 아프네요. 감자를 대충 파서 넣습니다. 깊이는 너무 깊지는 않게, 그래도 너무 얇지도 않게 심어줍니다. 그냥..

Life/농장 2019.03.18

겁나 힘들었던 밭 만들기

토일 연속으로 농장에 일을 하러 갔습니다. 비가 온다더니.... 오지 않네요. 그래서, 오늘은 다음주 작업이었던, 밭 고랑 만들기 작업을 하려합니다. 먼저 겨울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단단하여진 밭입니다. 아주 엉망인 이 밭을 갑니다. 먼저 비료를 뿌려야하니, 수레로 총 14포대를 가지고 옵니다. 인력으로 하려니, 하나하나 다 힘이 듭니다. 처음에는 삽으로 비료를 하나하나 뿌렸는데, 이건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는걸 척주 2번째 뼈가 아파올때쯤 알게 되어 동네 어르신들이 쓰던 방식대로, 뿌리는 키(?) 같은걸 빌려와서 뿌렸습니다. 속도가 진짜 한 5배는 빨라지네요. 역시 인간은 도구와 머리를 사용할 줄 알아야합니다. 비료를 뿌려준 밭입니다. 산불 난거 처럼 보이지만, 탄냄새대신 거름냄새가 조금 ..

Life/농장 2019.03.03

울타리 나무로 화살나무 식재

봄이되어, 날이 살 풀리니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릴까 합니다. 날이 확실히 따뜻해져서, 매화꽃이 먼저 활짝 폈더라고요. 벌들도 이제 열심히 이곳 저곳 꿀을 모으러 다니네요. 언젠가 꼭 양봉도 해보고 싶네요. 이번에, 화살나무로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총 10그루인데, 생각보다 많이 크네요. 작업할 장소입니다. 저번주에 아버지가 돌로 바닥 작업을 해두어서, 길쪽으로 울타리 작업을 할껍니다. 노동의 시작. 삽으로 흙을 열심히 섞어줍니다. 마사도 한수레 퍼왔습니다. 섞어둔 흙에 마사를 뿌리고, 다시 섞습니다. 힘들어서 사진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해서, 바로 완성 사진을 찍었네요. 10그루 심고, 벽돌로 경계를 이쁘게 지어줍니다. 별거 없어보이지만, 하나 둘 정성이 안들어간 곳이 ..

Life/농장 2019.03.02

계단 작업, 배수로 작업, 고구마 수확 등등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오늘은 농장일을 하러 갔습니다. 요즘 날이 좋아서 일하기에는 딱 좋은 듯합니다. 작업 전 계단. 이전에 조금씩 해서 위 두칸 아래 한칸은 되어있지만, 아직 한칸이 남아서 오늘 하려고 합니다. 흙이 계속 쓸려 내려와서, 시멘크로 흙 쓸림을 막으면서 돌을 고정시키려고 합니다. 흙과 시멘트를 적절하게 섞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게 다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줄눈작업하듯 돌 사이에 적절하게 넣어줘야하는거라 은근 오래걸리고 힘들었네요. 그래도 몇번 해봤다고...한시간정도만에 완성했습니다. 지금 보면 이상할 수도 있지만, 굳고난뒤 시간이 좀 지나면 자연스레 이뻐지더군요. 드디어 오랜 과제인 계단 시멘트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멘트로 배수로쪽 틈이 벌어진 곳에 집어 넣어서 보수공..

Life/농장 2018.11.11

가을 맞아 들깨 타작

부모님께서 큰 취미로 농장을 하나 꾸미고 있는데 2주정도에 한번 가서 일을 도와주기에, 한번씩 이렇게 일지를 써도 재밌을거 같고, 시간이 지나고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해서 한번 기록하여 본다. 깨를 바짝 말려서, 이번에 타작이란걸 해봤는데... 몹시 아기자기하고 재미가 난다라는 '깨가 쏟아지다'라는 말이 있는데... 생각보다 이게 초보라 그런지 어깨만 아프고 먼지도 나고 여간 힘든게 아닌듯하다. 막대기로 탁탁 털면 톡톡하며 뭔가 우수수 떨어지는데, 이렇게 보면 난감하지만 그래도 낙엽을 치워보면, 환 소화제 마냥 쏟아져 있는 깨들 후추처럼 생겨가지고 깨자체는 나름 귀엽다. 앞으로 귀여운 사람을 깨같은 사람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분명, 우리 먹을 만큼의 배추를 심는거 같았는데, 막상 이렇게..

Life/농장 201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