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농장

가을 맞아 들깨 타작

다리오썬피쉬 2018. 10. 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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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큰 취미로 농장을 하나 꾸미고 있는데

2주정도에 한번 가서 일을 도와주기에, 한번씩 이렇게 일지를 써도 재밌을거 같고, 시간이 지나고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해서 한번 기록하여 본다.

 

 

깨를 바짝 말려서, 이번에 타작이란걸 해봤는데...

몹시 아기자기하고 재미가 난다라는 '깨가 쏟아지다'라는 말이 있는데...

생각보다 이게 초보라 그런지 어깨만 아프고 먼지도 나고 여간 힘든게 아닌듯하다.

 

막대기로 탁탁 털면 톡톡하며 뭔가 우수수 떨어지는데, 이렇게 보면 난감하지만

 

그래도 낙엽을 치워보면, 환 소화제 마냥 쏟아져 있는 깨들

 

후추처럼 생겨가지고 깨자체는 나름 귀엽다.

앞으로 귀여운 사람을 깨같은 사람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분명, 우리 먹을 만큼의 배추를 심는거 같았는데, 막상 이렇게 보니 너무 많은듯 하다.

배추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데, 또 수확할 생각을 하면 막막하기도...

작년에는 벌레가 많이 먹었는데, 이번에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제대로 되어가는듯합니다.

 

옆에는 무도 심었는데, 나름 무 잎도 시원시원하고 보기가 좋네요.

 

나름 잎을 들어서 보면, 누가 박아 놓은거 마냥 귀엽게 자라나고 있어요.

러쉬앤캐쉬인가 캐릭터가 튀어나올거 같은 이상한 기분.

 

고구마는 뭐.... 던져놔도 놀랍게 자라니...

정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잡초는 자라지 못하는듯 합니다.

 

여주도 이제 가을이 되니 한해살이답게 점점 마지막을 바라보는듯합니다.

도깨비 방망이 같아서 이뻤는데, 이제 막을 내리네요.

 

이 샛노란 여주는 한번 씨앗으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한켠에 자라는 또 다른 한해살이 "작두콩"

 

칼같이 생긴 엄청난 이 녀석도 벌레도 적고 이쁘니깐

더 익힌 다음에 씨앗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다시 깨로 돌아와서 먼저, 큰 이물질들은 이렇게 체로 걸러주면

 

그래도 아직 이물질은 많지만, 어느정도 많이 걸러졌습니다.

이제 키로 다시 한번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들깨가 완성이 됩니다.

이 놈의 들깨 생각보다 손이 참 많이 가네요.

 

이건 옆집 아주머니께서 주긴 감인데, 이쁘게 매달아 두려다 자꾸 떨어져서 

그냥 바구니에 둔채로 홍시로 만들기로...

 

농장 일이 완전 맨땅에 하나하나 꾸며가는중이라 일은 많지만,

그래도 완성 되어가고 결과가 보이니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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