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농장

겁나 힘들었던 밭 만들기

다리오썬피쉬 2019. 3. 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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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연속으로 농장에 일을 하러 갔습니다.

비가 온다더니.... 오지 않네요.

 

그래서, 오늘은 다음주 작업이었던, 밭 고랑 만들기 작업을 하려합니다.

 

 

밭 사진

먼저 겨울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단단하여진 밭입니다.

아주 엉망인 이 밭을 갑니다.

비료 사진

먼저 비료를 뿌려야하니, 수레로 총 14포대를 가지고 옵니다.

인력으로 하려니, 하나하나 다 힘이 듭니다.

 

비료 뿌리는 사진

처음에는 삽으로 비료를 하나하나 뿌렸는데, 이건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는걸

척주 2번째 뼈가 아파올때쯤 알게 되어

 

키를 이용한 방법

동네 어르신들이 쓰던 방식대로, 뿌리는 키(?) 같은걸 빌려와서 뿌렸습니다.

속도가 진짜 한 5배는 빨라지네요.

역시 인간은 도구와 머리를 사용할 줄 알아야합니다.

 

 

비료 뿌린 후

비료를 뿌려준 밭입니다.

산불 난거 처럼 보이지만, 탄냄새대신 거름냄새가 조금 납니다.

 

밭 매는 사진

그리고 옆집 할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밭을 갈았습니다.

경운기로 진짜 파바박 하는데, 직접 했으면 아마 오늘 못들어오고 하늘로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경운기의 효과

경운기 하나가 사람 한 20명은 대신하는거 같습니다.

돌이 엄청 나오는데, 뒤에서 하나하나 줍는건 인간의 몫이라...

진짜 오늘 일 그만하고 싶었네요.

 

밭 매고 나서

경운기로 밭을 간 뒤 모습입니다.

거름이 잘 섞여서 안보이네요.

흙도 부드럽고 정말 기계는 대단하네요.

 

나온 돌

밭에서 주은 돌이 수레로 한 3~4차는 나온거 같습니다.

아마 이전에는 밭이 아니라, 강이나 자갈밭이 아니었을까....

 

밭두렁 만들기

그리고 이젠, 밭두렁이라고 만들어봅니다.

비닐 사러 가기

흙을 손수 하나하나 올리다가, 필름(?)이라는 밭에 씌우는 비닐이 없는걸 알고

점심을 먹을 겸 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

점심은 시장국수.

일하고 먹으니, 엄청 맛있었네요.

한시간도 안되서 바로 농장으로 갑니다.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밭고랑 만들기 완료

열심히....어깨 부셔가면서 밭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처음한거 치곤 잘 해서 뿌듯해했네요.

 

.

밭 완성

그리고 비닐까지 씌우니 그럴듯한 밭이 완성되었네요.

 

여기까지가 오늘의 목표 작업량이었는데...

일 욕심이 많은 아버지가 더 하자고 하시는 바람에... 일이 더 생겼네요.

 

수작업

군대 각개전투가 이보단 더 편했던거같습니다.

괭이로 하나하나 올리고 다듬고 삽으로 파고 난리를 쳐가면서

겨우 그 넓은 밭을 수작업으로 만들었네요.

 

비닐 씌우기

그리고 비닐까지 씌웠습니다.

쭈그려 앉아서 해야하는 작업이라, 어깨랑 허리,목까지 고통 트리플 콤보를 달성했네요.

 

진짜 밭 완성

뿌듯해서 한장 더...

농사하는 분들 전부 존경하는 하루가 되었네요.

 

몇 달만에 농장에서 일다운 일을 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왔네요.

은퇴하시고 귀농 생활하시려는 분들은 밭 농사는 작게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힐링이 아니라 킬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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