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상한 미니파인애플 키우기ㅣ
최근 여름 휴가로 오키나와에 놀러 갔다가 왔다.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한번 키워보고 싶었던
미니 파인애플을 길거리를 걷다가 발견했다..
생각보다도 작고 귀엽고 아담한 다육식물 같은 스타일의 파인애플이라 당장 구매해서 가지고 오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신고 없이 국내 반입은 당연히 되지 않는 식물이라고 한다...
눈으로만 즐기고 언제가 키워보겠다 생각만 하고 돌아왔는데
생각만 하다가 직접 본 뒤로는 이제 기다리는 게 도저히 되지 않아... 결국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미니파인애플”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음... 과실은 달려 있지 않으나
크기로 봐선 미니파인애플이겠구나 싶어서 당장 구매했다.
배송은 굉장히 빨랐다.
문구도 맘에 들고... 그런데 상자가 너무 컸다.
직감적으로 이건 미니가 아니구나...
우리집 크기에 비해 굉장한 괴물같은 녀석이 들어있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컸다.
상자를 바로 열어보자.
두둥...
그렇다.. 미니의 기준이 언제 이렇게 바뀐걸까..
제사상에 올라가는 특상품 문어만한 크기의 파인애플이 날 반겨주었다.
방에 두자니 50세제곱센치정도는 녀석에게 양보해여할것 같아서 옥상에 옮겼다.
옮기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잎에 찔리기도 했다.
분명 나는 돈을 주고 괴물을 산 것이 다름없는 듯하다.
옮기다 보니 파인애플 과실이 떨어져 버렸다..
파인애플은 과실이 열리고 수확하면 더 이상 그 주목에서는 과실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나를 안녕시켰다.
바람에도 부러질 것 같은데, 어떻게 달려 있는 것일까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익지도 않은 듯한 파인애플을 가지고 내려왔다.
모형같이 생긴 미니파인애플이다.
사실 비주얼로보면, 아직 안 자란 일반 파인애플같다.
난 분명 스펀지밥 집처럼 생긴 파인애플을 원했으나, 이 녀석은 수류탄 같이 생겨가지고... 만지면 따갑고 어휴..
나름... 귀엽긴 하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본 결과, 크게 키우면 커지는 것 샅기도 하고 어찌 보면 다른 종 같기도 하고..
도저히 일본어를 몰라서 알 순 없지만, 이렇게 된 거 한번 이 열매로 다시 키워보려고 한다.
옆에 난 이 작은 싹들도 잘 잘라서 심으면, 하나의 주목이되어 열매가 열린다고 한다.
잎에 가시가 없는거보니 오키나와 미니파인애플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미니라고 하니깐 아까우니 한번 더 키워보고... 남들에게 나눠줘야겠다.
미니는 아닌 미니파인애플을 이렇게 키우게 되었다.
나는 다시 미니파인(ミニパイン)을 찾을 때까지 존버를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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