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keeping/물생활 이야기

오랜만에 베타를 키우보자 - 간단한 베타 어항 세팅

다리오썬피쉬 2021. 4.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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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어항 세팅하기


수족관에 놀러 갔다가 계속 눈에 밟히는 베타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서 수조를 하나 더 늘리기 어려워 포기하려 했지만

거의 강제로 선물을 받게되어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어항을 하나 세팅해보기로 했습니다.


베타와 첫 만남

검정 베타 세팅

펄아쿠아에서 몇 주째 나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암컷이라서 놀랬습니다. 그동안 너무 수컷다움과 암컷다움이라는 틀에 박혀 있지 않았나 개소리를 해봅니다.

다른 손님분이 들고 가시려다 포기하시길래, 결국 훅해서 분양받을까 말까하다 강선(강제선물)을 당했습니다.

이제 얼른 놀고있던 VIV 30 수조를 세팅하겠습니다.


 베타 어항 세팅

검정 베타 세팅

이번에 사용할 샌드는 ADA에서 나온 콜로라도 샌드입니다.

블랙워터에는 이만한 샌드가 없지요. 가격은 네이처 팜인가 하는 곳에서 나온 샌드에 2배 정도지만... 한 번쯤 고급 음식도 먹어주는 게 건강한 삶 아니 물생활을 하는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검정 베타 세팅

유목을 소금물에 삶아주겠습니다.

블랙워터가 우려나오는걸 염려하기보단.. 슬러지가 두려워서 열심히 삶아주겠습니다.

검정 베타 세팅

유목이 삶아지는동안, 샌드를 넣어주었습니다.

샌드가 높아지면 혐기화의 우려가 발생하겠지만, 그전에 어항을 엎어버릴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냥 넉넉하게 넣어주었습니다. 작은 어항이라서 확실히 샌드도 적게 들고 모든 게 적게 듭니다. 괜히 2자 광폭을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세팅이었습니다.

검정 베타 세팅

수조의 위치가 맘에 들지 않아서 메인항 옆으로 옮겼습니다. 대충 유목을 솜과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부착해줬습니다. 

이 모습이 두번째로 섹시한 수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첫 번째는 아무것도 안 넣었을 때라고 하더라고요.

검정 베타 세팅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서 잔가지 유목을 몇 개 이용해서 디테일함을 살려보았습니다.

관리는 힘들어지겠지만, 몸이 조금 더 힘들면 오랫동안 이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디테일을 많이 넣었습니다.

검정 베타 세팅

이제 물을 채워줬습니다. 본항의 물을 많이 이용하긴 했지만 살짝 백탁이 온 거 같습니다.

백탁은 일주일 이내로 잡힐 거 같고 베타라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블랙워터를 조금 우려냈습니다.

드디어 저도 Black Water OWNER가 되었습니다.

검정 베타 세팅

수초는 심을 생각이 없었지만, 황량한 곳에 작은 소초 하나 정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콘셉트를 모두 망가트리고 하나 심었습니다. 나중에 그냥 뽑고 나나로 교체해야겠습니다.

검정 베타 세팅

이렇게 베타의 이사도 완료했습니다. 적응력 끝판왕인 베타답게 오자마자 난리가 났습니다.

밥도 잘 먹고 시비도 잘 걸고... 아마 큰 탈 없이 순항하며 지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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