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중에서 가장 악랄하다고 하는 클라도포라에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수조에 쉽게 찾아오는 끔찍한 이끼입니다.
저도 몇 번 이 놈들이 발생해서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네요.
클라도포라(Cladophora Algea)
수초 사이사이에 끼여서 머리카락처럼 사방으로 자라는 이 이끼가 '클라도포라'입니다.
유경 수초는 뭉텅이 잘라주면 되지만, 모스나 부세 클럼프 사이사이에 끼이게 되면
사실상 제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정도로 피해야 하는 악성 이끼입니다.
클라도포라도 세부적으로는 종류가 정말 많지만, 구별은 쉽지 않아서 정확한 종을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이끼와 구별할 수 있는 점은, 질기고 단단한 이끼이끼라 만지면 마치 수세미의 실오라기 만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이끼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놈도 다른 이끼처럼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작은 한가닥으로도 금방 풍성해지고, 이를 뜯어내다가 발생되는 작은 조각들이 또다시 어딘가에 부착이 되면서 퍼지는 이끼입니다.
보통 이 클라도포라의 발생원인은 다른 수조로부터의 유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라도포라가 퍼진 수족관에서 생물이나 수초를 분양받아오게 되고, 검역 없이 수조에 넣게 되면서 퍼집니다.
이후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서 점점 더 빠르게 퍼지게 되면서 어항 곳곳에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영양소의 밸런스 조절로 성장을 억제시키면서 손수 제거를 해주는 방법이 필요하지만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클라도포라가 퍼진 부위를 전체적으로 뜯어내서 버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세와 같은 고급 수초의 경우에는 핀셋으로 하나하나 제거하는 방법이 있지만, 약품 사용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약품을 사용해서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락스에 살짝 담그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쉽게 죽일 수 있으며, 수조 속에서 제거할 경우에는 과산화수소를 도핑하는 방법으로 이끼를 죽여주면 됩니다.
그러나 피시덴, 삼각 모스와 같은 모스류 사이사이에 끼여서 자라는 것이 제일 난감한 상황이지요.
모스 종류는 과산화수소나 락스에 약하기 때문에 소중한 모스도 죽을 수 있어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상 이 클라도포라가 나타난 어항은 제거에 힘쓰기보다는 다 엎고 새로 시작하는 게 쉽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제거가 쉬운 이끼가 아닙니다.
저도 프리미엄 모스에 딸려온 클라도포라가 헤어글라스에 퍼지면서 그냥 어항을 엎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보기 싫은 모양은 아니라 무시하고 키워도 되겠지만 빠른 성장 탓에 시간이 지나면 클라도포라어항이 될까 봐 겁나는 녀석입니다.
이번에 삼각 모스 한컵정도 클라도포라를 뜯어내는데 2시간이 걸린 걸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은 수족관에서 수초나 생물을 분양받을 땐 반드시 수족관의 물을 자기 수조에 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넣기 전에 세밀하게 관찰하고 주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무균 수초를 이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발생하게 된다면, 부세나 나나의 경우에는 꺼내서 약품을 사용하고, 모스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뜯어내세요.
이후 생길 때마다 제거해주는 방법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Fishkeeping > 물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조 이끼 - 녹점( Green dot algae) 이끼 원인 및 제거 방법 (1) | 2021.02.18 |
---|---|
수질 파라미터 "KH(탄산염경도)"에 대해 (2) | 2021.02.14 |
물생활의 수질 기본 "경도(GH)"에 대해서 (2) | 2021.02.12 |
메탈라이트 조명 고장으로 인한 A/S 후기 (2) | 2021.01.22 |
열대어 키울때 알아두면 정말 좋은 'PH(산성도)'에 대해 (0) | 202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