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끼들이 생기게 되고, 사육자로서 이끼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냥 두기에는 거슬리고 수초보다 빠르게 자라고 퍼지는 놈들을 보고 있으면 열불이 납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수조속에서 발생하는 이끼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제거방법까지 다시 알아볼까 합니다.
이끼 종류 - 녹점 이끼
이번에 알아볼 이끼는 '녹점이끼(Green Dot(spot) Algae)'입니다.
학명은 'Coleochaete orbicularis'라고 하는 조류의 종류입니다.
아누비아스 나나 또는 부세와 같이 두꺼운 잎을 가진 수초에 잘 부착이 되고, 어항 벽에도 자주 생기는 이끼입니다.
심지어는 수조속의 장비들에도 강하게 부착이 되어서 여간 거슬리는 이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녹점이끼는 다른 이끼들과 달리 키가 크지 않고 평평하게 부착이 되어있어 있습니다.
작은 반점이라서 다른 이끼보다 구별이 확연하게 됩니다.
한번 생기면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빠르게 퍼지고, 나중에는 제거하기가 힘들어 지기 때문에 초기에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
1. 너무 많은 빛
다른 이끼들과 마찬가지로 햇빛이나 강한 조명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팅 후에 직사광선을 피하고 조명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너무 낮거나 높은 인산염
인산염 수치가 적정 수치를 벗어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산염 테스트 키트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인산염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인산염 수치가 낮으면 녹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치가 낮아서 인산염을 추가함으로써 녹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제거 방법
1. 수작업
수조의 벽면의 경우에는 직접 제거해주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이끼 스크래퍼라는 장비로 긁어내는 게 가장 편합니다.
만약 구입하기 꺼려지시면 일반 면도날을 이용해서 손을 넣어서 제거해도 됩니다. 해당 작업 시 잘못하면 유리에 기스가 나거나 모서리쪽 작업시 실리콘을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긁어 내줘야 합니다.(모서리 녹점은 스펀지 이용 추천)
긁어낸 뒤에는 사이펀을 이용해서 이끼를 빼내면 됩니다.
수초에 붙은 이끼의 경우에는 그냥 잘라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락스를 이용한 방법이 있지만
아누비아스와 달리 연한 수초의 경우에는 잘라 버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돌과 유목에 붙은 녹점은 스펀지나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제거하면 됩니다.
2. 생물 병기
녹점을 먹는 생물을 이용하여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달팽이는 당연히 수초항에서는 또 다른 제거 요소이니 패스하고 남는 달팽이는 범블비 스네일과 같은 Neritidae류가 있습니다.
원래는 오랫동안 범블비 스네일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지만 이제는 수입금지가 되어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체 달팽이로 레이서 스네일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레이서의 경우에는 유목이나 돌 사이사이에 부화도 되지 않는 알을 덕지덕지 붙여놓습니다.
게다가 이 알은 쉽게 제거가 되지 않고 칼로 떼어내야 합니다.. 떼어내고 알 자국이 남아서 미관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산란 양도 상당하고 불투명한 하얀색이라 눈에도 거슬리기 때문에... 벼룩 잡으려다 집에 불내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3. 약품
이끼를 제거하는 약품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생물에 무해하다고 설명서에 나와있지만 만약의 경우와 몇몇 수질에 예민한 종의 경우에는 몰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빈 어항이나 수초로만 유지하는 어항의 경우에만 추천드립니다.
또, 락스를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부세나 나나와 같이 두꺼운 잎을 가진 수초의 경우에는 락스를 물에 희석해서 30초~60초 정도 짧게 담갔다가 물에 잘 헹구면 제거가 됩니다. 바로 사라지지 않는 녹점도 있지만, 죽어있는 상태라 어항 속에 며칠 두면 깔끔하게 사라집니다.
아누비아스나 부세와 같은 수초는 이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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