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keeping/물생활 정보

열대어 키울때 알아두면 정말 좋은 'PH(산성도)'에 대해

다리오썬피쉬 2020. 4. 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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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처음 열대어를 접하시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 정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원래는 그냥 수돗물 받아서 거기다가 물고기를 넣으면 잘 살아가는 줄 알았으니깐요 ㅎㅎ...


PH란?

PH

PH는 1~14까지의 수치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흔히 과학시간에 실험했던 그 리트머스 종이 이용해서 어쩌구 하던 그 수치입니다!

0으로 갈수록 산성, 말 그대로 산이 많은 상태이고, 14로 갈수록 알칼리 비누 같은 상태가 됩니다.

PHPH
http://www.greenfish.co.kr/

눈으로는 수치를 절대 측정 할 수 없으니, 보통 위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수조의 ph를 측정하게 됩니다.

측정 도구로는 시약, 붙이는 스티커형 측정기, 기계 측정기 이렇게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아무래도 스티커는 관상에 거슬리고 기계는 비싸기 때문에, 시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류는 많지만, 성능은 거기서 거기라서 대충 싼 시약을 쓰시면 됩니다ㅎㅎ

 


PH가 중요한 이유

PHPH
출처 : http://www.greenfish.co.kr/

가장 극과 극으로 비교 할 수 있는 열대어 두 종류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두종류는 서식 환경이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왼쪽, 피그미 구라미의 경우는 '약산성~중성' 즉 ph 5~6 정도에서 사육하여야 하며

오른쪽, 오셀라투스는 '중성~약알칼리' ph 7~8에서 사육해야 합니다.

(구피나 금붕어같이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열대어들도 많습니다..!)

PH
피그미 구라미 수조 / 오셀라투스 수조

사육 환경을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두 종류가 다 이쁘다고 같이 기르게 되면 어느 한쪽 고기는 죽게 됩니다.

 

수초도 마찬가지고, 알칼리성보다 약산성~중성의 물에서 건강하고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보통 수초 레이아웃 하시는 분들은 약산성을 유지하려고 하시는 듯합니다 ㅎㅎ...


PH 수치 조절하는 방법

이렇게 PH수치가 열대어의 컨디션에 중요한데, 그럼 이제 조절하는 방법도 알아봅시다!

 

PH 올리기

1. 산호사, 해구석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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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사를 사용하게 되면, PH 수치가 확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티나 오셀라투스 같은 시클리드 같은 경우에는 산호사를 바닥재로 사용하여 수조를 세팅해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금사, 적사 같은 샌드 바닥재는 PH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는 않지만

수돗물이 PH7 이상이라서, 샌드 바닥을 사용하시면 높게 나오실 수 있습니다.

 

해구석이나 소라, 조개 같은 어패류를 넣어줘도 PH가 상승합니다.

이 두 재료는 아무리 이뻐도, 낮은 PH를 요구하는 열대어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2. 수석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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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웃의 기본 재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수석들입니다.

어항을 꾸미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재료들이라서 안 넣을 수도 없고... 대부분 올라갈 각오로 사용합니다.

실제로 수석 레이아웃을 하게 되면 PH8점대까지는 시원하게 올라갑니다ㅎㅎ..

3. 약품 사용하기

PH

약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렇지만, PH 올리기는 내리기에 비해서 식은 죽먹기라서,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그냥, 뼈산호를 한주먹 육수 티백에 넣어서 여과기나 어항 위에 살짝 걸어두기만 해도 충분히 올라갑니다.

PH 내리기

1. 연갈탄, 소일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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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나 보통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열대어들은 대부분 낮은 PH를 요구하기 때문에 소일로 세팅을 많이 하게 됩니다.

소일은 중성으로 유지하려고 하기때문에 소일항만 하면 PH6점대로 보통 유가 됩니다.

 

하지만 수석을 너무 사용해서 소일항이지만 ph가 높아지면, 연갈탄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연갈탄을 바닥재 아래에 두거나, 티백에 넣어서 어항이나 여과기에 걸어둡니다.

하지만... 연갈탄을 사용하면 블랙워터라고 하는 갈색 물이 나와서 어항 물이 전체적으로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열대어들은 좋아한다지만... 관상적으로는 비오톱 스타일이 아니고서야 꽝이지요. 잘 선택해야 합니다.

2. 약품 사용

PH

ph 하강 방법에도 역시나 약품이 있습니다.

ph를 내리는 방법은 올리는 것보다 까다로워서, 약품을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몇 번 환수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돈이 너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요 ㅎㅎ..

3. 필터 

그래서 따로 필터가 나와있습니다ㅎㅎ

ro필터라고 하는 정수기에 들어가는 필터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ph를 높이지 않고 다른 여러가지들을 이용해서 낮은 상태 유지하면서 필터를 통해 환수를 하는 방법입니다.

역시나 겁나 번거롭고 돈이 조금 드는 과정이라, 처음부터 시도하기는 쉽지 않은 방법이에요.


결론과 기타 등등

위 방법들 말고도, 피트모스, 유목 사용, 오리나무, 케타슈, 등 정말 많은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열대어들은 어느 정도 ph가 높거나 낮아도 적당히 적응하는 개체들은 잘 적응해서 살아갑니다 ㅎㅎ..

그렇지만, 번식과 건강한 사육을 위해서는 낮추거나 높여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혹시 내 열대어들이 계속 죽는다거나 병에 걸린다면 한번 PH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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