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라서 건국대 앞에 먹거리도 많고 놀거리도 참 많지만
이번에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놀다가 인도네시아 음식전문점인 '반둥 식당'이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던 날과 코로나가 겹쳐서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반둥식당은 플레이그라운드 옥상 한쪽 구석에 있습니다.
음식점들이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산책하듯 구경하시다 보면 발견하실 수 있어요.
가게 안에 들어서면, 화려한 현지 장식들이 눈을 사로잡네요.
여름 분위기지만, 겨울에도 따뜻한 느낌도 들고 현지 느낌이 물씬 들어서 좋았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메뉴와 가격
아무래도 저에게는 생소한 인도네시아 음식이라 그런지 어려운 이름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렇게 사진으로 된 메뉴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ㅎㅎ 이런 디테일함이 상당히 맘에 들었어요.
이름으로 보다는 확실히 사진으로 보고 주문하니 뭐가 나올지 알고 편했어요.
다양하지는 않지만, 딱 적당한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미꾸아 사삐'와 어디서 들어 본 듯한 메뉴 '나시고랭'을 주문하였습니다.
맥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름이 특이한거 보니 인도네시아 맥주인듯합니다.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마셔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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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들도 컨셉에 확실하게 이쁘게 서빙이 됩니다.
확실히 보기 좋게 데코가 된 음식이라 사진을 대충 찍어도 맛있어 보입니다.
닭고기가 베이스가 된 나시고랭입니다.
본래 나시고랭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약간 매콤하면서 소스가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음식이 한국인과 잘 맞는다 했는데, 정말 잘 맞을 줄이야...
동남아의 특유의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네요.
그래도 고수가 필요하신 분들은 따로 주문하면 넣어서 주신다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고 처음 먹어보는 '미꾸아 사삐'라는 음식입니다.
소고기 육수에 생밀면을 쓴 요리인데, 국물이 진하고 따듯하니 거부감 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쌀국수면이 아니라 밀면이라 쫄깃하고 칼국수면처럼 맛있게 먹었네요.
나시고랭과 함께나온 의문의 소스였는데
이게 밥에 비벼먹는건지 아님 옆에 쌀튀김..? 같이 생긴 거를 찍어 먹는 건지 튀김이나 그냥 찍어 먹으며 의문을 가지는 도중
고민하는 저를 보셨는지 튀김에 밥을 올리고 소스를 올려 먹으면 맛있다고 하시길래 얼른 따라 했습니다.
확실히 음식은 잘 아는 사람 말을 듣고 하면 행복이 배가 됩니다.
정말로 튀김도 적당히 바삭하고 적절한 간에 완벽했습니다.
여기에 같이 나온 채소들을 올려 먹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같이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처음 먹어본 인도네시아 음식이었지만, 정말 맛있게 순삭했습니다.
원래 첫끼는 많이 못 먹지만 맛있어서 남김없이 먹었네요.
건대에서 뭘 먹을지 고민 중이시고,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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