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keeping/물생활 이야기

야생베타 칸노이데스 번식 및 치어 분리

다리오썬피쉬 2024. 3. 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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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노이데스 수컷이 알을 문지 대략 11일 정도 되었습니다.
그냥 알아서 뱉게 해서 살 놈들은 살아라 전략으로 갈지.. 아니면 잡아서 직접 치어를 빼낼지 고민하던 찰나에
칸노이데스 녀석이 알아서 격리통으로 점프를 했습니다.

타이완 모스를 좀 사용해볼까 해서
임시로 넣어둔 부화통에 알아서 들어갔습니다.

이러면, 입 한 번 벌려 봐 달라는 게 아닐까 싶어
결국 물 받아서 잡아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모스를 전부 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알을 입 안 한가득 물고 있네요.
굉장히 심술궂은 표정입니다.

보통 20개 이상의 알을 물고 있을 텐데, 과연 몇 마리나 나올지 기대와 걱정이 됩니다.

깨끗한 용기에다가 기존의 어항 물을 적당히 받아줍니다.
하얀 용기에 잡아야 치어 마릿수 세는 것도 편하고 보기 좋기 때문에 하얀 스티로폼그릇을 사용했습니다.

입을 벌리는 과정은 손이 하나뿐이라 찍어보지는 못했지만
깨끗한 한 손으로 칸노이데스를 살포시 잡은 뒤
작은 나뭇가지나 면봉 같은 막대기로 입을 조금 벌리면 됩니다.

너무 빨리 잡아내면 입에서 치어가 아닌 노란 알이 나오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부화시키려면 산소도 주고 굴려주고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10일 이상 지난 시점에서 잡아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음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찍어봐야겠네요.

손가락보다 작은 녀석에서 이만큼의 치어가 나왔습니다.
마우스브리더이기 때문에 치어는 다른 열대어 치어보다는 좀 더 크고 난황도 다 흡수된 상태입니다.

특유의 유영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칸노이데스입니다.

수컷의 입에서 한 마리도 빠짐없이 빼내는 게 중요한데
남아 있으면 계속 밥도 먹지 않고 숨어서 관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덩그러니 부화통에 두면, 본 항의 다른 고기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서 적당한 수초를 넣어서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3일 정도 지난 시점의 칸노이데스치어입니다.
까만 발색이 올라오면서 멍하니 멍 때리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매력 있습니다.

매일같이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면 몇 달만 지나면 어느 정도 칸노이데스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뭐 어쩌다 보니 치어를 키우기 시작했으니...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한 번 키워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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