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꾸준히 써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진득하게 앉아서 글을 적진 못하고 있습니다.
물생활에도 많은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새로운 시도도 했고 구경도 다니고 했지만
일일이 나열하며 적기에는 너무 많고 그렇다고 내용은 풍부하지 않기에... 퉁 쳐서 정리를 한 번 하고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물생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일상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이사를 오고나서, 기존 어항을 그대로 유지하다, 이번에 어항 위치를 옮기면서 전부 리셋을 해버렸습니다.
옛날에 쓰던 유목이 있어 수석은 사무실에 옮기고.. 유목으로 대충 끄적이며 세팅해 주었습니다.
이번 콘셉트는 관리가 쉬운 수조입니다..
뒤쪽은 볼비티스를 한가득 심어서 수면까지 덮어주기를 원하였으나, 생각보다 높게 자라지를 않아 덤불이 되어버렸네요.
지인에게 받아온 케다강을 던져두고, 기존 나나들도 몇 뭉태기를 살려서 키워보았습니다.
군영 하는 물고기가 보고 싶단 생각에 백폴디 펜슬피쉬를 10마리 입수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만족도는 정말 높은 열대어네요.
몇 주 정도 키워보다가, 텅 빈 사무실 어항으로 옮겼습니다.
아피랑도 굉장히 잘 어울리고 생각보다 적당히 활발하고 잘 먹고 건강한 게 수초항에 추천할만하네요.
워낙 작은 소형어들을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백폴디의 스몰버전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두제이라고하는 소형어인데, 개인적으로는 백폴디보다 만족도는 높습니다. 사료는 입이 작아서 잘 먹지 않는 것 같지만
이 녀석은 후에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달 이상 아피들과 함께 잘 유지되고 있던 어항에
백폴디들도 발색이 이쁘게 올라오고 만족도는 100은 아니지만 재밌게 유지했던 어항입니다.
중간에 아피 수컷 암컷이 번갈아가며 죽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아피라는 고통의 굴레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이것은 아피를 하는 주제에 감히 클리어워터를 유지하고자 하는 어긋난 마인드라고 생각하여
블랙워터를 맛나게 우려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노란 물은 생각보다 이뻤고 앞으로 블랙워터 어항으로 열심히 즐겨보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환수도 잘 못해주고 그러다 보니 갈조, 녹조가 진하게 찾아오며 수초에 실이끼들이 바글바글 생성되었습니다.
관리하기 편한 어항을 원했는데, 이끼 폭탄을 맞으니 슬슬 더 편한 어항을 구상하였습니다.
뿌리유목은 너무 커서, 꺼내기엔 무리가 있어 조금 작은 유목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창고에서 유목을 꺼내와서 바로 입수하였습니다.
이만한 녀석을 삶을 솥은 없기에, 가라앉을 때까지 담가두었습니다.
메인 유목은 가라앉아, 세팅을 대충 해주었습니다.
갈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벽도 난리, 바닥도 난리 개판이 났습니다.
물생활을 접거나 다 엎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새우도 100마리 넣었는데, 물맞댐 실패인지 쭉쭉 내려가는 pH 때문인지 몰살당하고 아피도 비실비실하고
오랜만에 물생활에서 스트레스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네요.
이렇게 이쁜 한 쌍이었으나,,, 암컷이 용궁에 또 가시는 바람에...
수컷 단독항이 되었습니다.. 수컷 한 마리라 분양도 쉽지 않고 키우자니 깡패짓하고 물생활 지능이 하락해 버렸네요.
아피의 독채 생활이 재미도 없고 별로라서 사무실에서 칸노이데스를 데리고 왔습니다.
야생베타 중 점프도 안 하고 pH도 안 타고 건강함으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넣어두니 참 이쁘긴 하네요.
그 뒤로 어느 정도 유지해 보려다가,
어디서 머리가 깨진 건지 아피 멘데지를 질러버렸습니다.. 진짜 후회할 거 알면서 지르는 삶.... 올해 가장 돈낭비한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멘데지... 진짜 이쁘고 멋있고 재밌는데, 작고 조용하고 미미한 열대어가 취향이라 그런가 크게 정이 가지는 않네요.
조마간 사무실로 이사를 갈 듯합니다.
이 모든 게 어항이 한 개뿐이라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당근마켓을 둘러보다가 자반어항 받침대를 발견하고 시원하게 구매하였습니다..!!
이제 어항 두 개로.. 좀 행복물질을 해보고 싶네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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