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keeping/물생활 이야기

야생 베타 칸노이데스 또 다시 번식하다

다리오썬피쉬 2020. 9. 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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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까지 내어가며 에그 텀블러를 사왔는데 알밥을 해 드시는 바람에 번식은 글렀구나 싶었는데

따로 옮겨둔 암컷에게 구애를 하더니 또 알을 물었습니다...!


칸노이데스 번식 방식

칸노이데스 번식 방법

점심쯤 지나서 우연히 보는데, 이 녀석들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포옹을 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다행히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어서 담을 수 있었네요.

 

저렇게 껴안으면서 몸을 감싸고 암컷의 알을 짜냅니다.

알은 보통 바닥에 떨어지거나, 수컷의 꼬리에 떨어지는데 이를 암컷이나 수컷이 발견해서 알을 삼킵니다.

 

수컷은 힘이 든지 포옹을 하고나면, 몇초간은 기절한듯이 움직이지 않아서

보통 암컷이 알을 물더라고요.

 

산란선이 확연하게 올라온 암컷

알을 문 암컷은 입이 작은건지, 고개를 위로 들고 알을 입밖으로 내뱉습니다.

이때를 노려서 수컷이 알을 뺏어 물어요.

칸노이데스와 같은 마우스 브리더 베타의 굉장히 특이한 번식방법인거 같습니다.

알을 뱉는 암컷

이런식으로 좁쌀같은 알을 입 밖으로 뱉으면

수컷이 보고 달려듭니다. 먹이처럼 보이는데 본능이 참 대단한거 같아요.

몇시간 동안 이렇게 포옹하는걸 반복합니다.

자주 알짜기에 실패합니다만, 보통 이정도로 오래 포옹했다싶으면 알을 낳습니다.

이번에는 망설임없이 메이팅이 끝나자마자 알을 짜내줬습니다.

작은 베타라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네요.

 

총 54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저렇게 작은 몸집에 이렇게 많은 알이 있어다는게 너무 놀랍네요.

무정란과 곰팡이까지 필거 생각하면 아마 여기서 10마리 정도 살아나면 잘 부화한게 아닐까 싶네요.

 

이번에 공수해온 에그텀블러에 넣었습니다.

큰 욕심은 없고, 탈락없이 딱 3~4마리라도 살아나면 좋겠네요...

하얀알들이 보이는거 보니, 무정란도 꽤 있는거 같네요.

에그 텀블러를 동작시키니 열심히 알을 굴려줍니다.

이런식으로 수컷도 강제로 2주간 금식을 안해도 되고, 나도 편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품인거 같네요.

 

여분의 어항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서, 급한대로 본항에 돌리고 있는데

이놈의 바일란티들이 아주 미쳐 날뜁니다. 아무래도 맛있어 보이는게 왔다갔다하는게 사냥 본능이 나오게 하나봅니다..


이렇게 6번의 시도 끝에 처음으로 알을 보았네요.

칸노이데스들의 수명이 보통 2~3년이기때문에

명을 다하기 전에 자손번식을 성공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젠 인푸조리아를 구매하러 가야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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