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열대어 종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또 새롭게 알게 된 열대어입니다.
나름 예전부터 유통되어오던 종류인 거 같은데, 특별하지 않은 외모 덕인지 이제야 제 눈에 들어왔네요ㅎㅎ..
다터 테트라(Darter Tetra)라고 하는 종류인데, 테트라라는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헤엄치며 다닐 듯한 외모와 달리, 상당히 움직임이 없는 녀석입니다.
특징이라곤, 땅바닥에 지느러미로 서서 초점 잃은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정도..?
데려온 지 며칠 되었는데, 딱히 하는 일이라곤 돌이나 유목에 앉아서 멍만 때리고 있습니다.
적응이 덜 된 건지 모르겠지만, 조류를 뜯어먹고사는 종류라 그런지 딱히 사료 반응도 좋은 편은 아니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녀석이 뭘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ㅎㅎㅎ..
검은색 줄무늬와 애매한 민물고기색덕에 하브로서스와도 굉장히 잘 어울려지는 느낌입니다.
같이 있으면, 멍한 눈빛이 마치 육아에 지친 보호자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처량하긴 하지만요.
크기는 7cm~10cm까진 자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찾아보니 수조에서는 한 7cm 정도까지 자라는 듯하네요.
그리고 알지이터 외모와 달리 굉장히 순합니다. 청소한다고 핀셋으로 살짝 밀어봐도 도망가지 않고...
착하지만 멍청한 친구 느낌? 공격성 없는 열대어만 아니면, 합사는 무난할 듯합니다.
조류를 먹고산다는 녀석답게, 입이 뾰족하지 않고 뭉툭합니다.
항상 벌리고 다니기는 하지만, 뭘 먹는 모습을 보지 못하니 답답하고 걱정이 되네요.
저 앞 지느러미로 움직일 때 톡 하고 뛰어다닙니다.
사실 분양받을 때 설명을 보니, '땅에 붙어 다니며 점프하며 이동한다'라는 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막상 움직이는 걸 보면ㅋㅋㅋ.... 이건 뭐 고비도 아니고 고기도 아니고.
움직임으로만 보면, 새우가 더 볼 맛 납니다 ㅎㅎ;;
그래도, 워낙 덩치가 있는 녀석이라 알게 모르게 숨어 나오지 않는 녀석들에 비하면 굉장히 좋네요.
가끔 등지느러미를 부르르르 떠는 모습도 보이는데, 괜히 신기하고 재밌네요.
적응만 더 잘 되면 벌새처럼 유영하는 모습도 볼 수는 있다곤 하니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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